파이널 판타지 14 홍련의 해방자 12월 19일 출시! 참으로 요시다 나오키스러운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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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나오키

단순히 게임을 정말로 좋아하는 한 명의 플레이어이기도 하지만.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실력을 증명하고, 노하우를 쌓아왔던 베테랑 " 요시다 나오키 " 현재는 파이널 판타지 14에서 PD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능력은 그를 유능한 인재로 만들었지만. 유저들이 그를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사람 냄새 가득한 그의 게임 철학에 있을 것입니다.

게임의 가장 기본적이고 궁극적인 목적은 사용자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일 것입니다. 분명, 그랬을 것이고, 그래야 하겠죠. 하지만 오늘날에 게임들을 돌아보면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게임이라고 말하며, 나온 게임들이 정말로 누군가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기획된 것이 맞는가?라는 것이죠. 그런 느낌 속에서 요시다 나오키는 굉장히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구 버전의 파이널 판타지 온라인이 최악의 평가를 받고, 위기의 내몰렸을 때. 파판 시리즈에 대한 명예와 유저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서, 세계를 붕괴시킨다는 이벤트를 만들어내고. 새롭게 준비해서 유저들을 맞이한 사례는 지금 생각해도 감동적이고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 밖에 " 레터라이브 "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유저들에게 언제나 가깝게 다가서려고 노력하면서, 랜덤박스에 관해서는 기획서를 찢어버리겠다는 강인한 모습을, 결국엔 이루어지고 말았지만. 서버 통합 당시에 유저들의 추억을 없애는 행위를 하고 싶지 않아 다른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사례들은 유저들의 신뢰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여기에 파이널 판타지 2주년 당시에는 게임의 캐릭터로서 자신들이 자초했던 위기. 자신들이 만들어낸 실패를 인정하고 되새기며. 한편으로는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유저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모습은 이 게임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제가 파이널 판타지 온라인을 선택했던 이유는 그런 요시다 나오키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분들도 요시다 나오키를 믿고 계시지 않나요?

게임을 서비스하다 보면, 크고 작은 문제들은 생각지도 못하게 계속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최소한 제가 원했던 것은 제가 정말 애정을 크게 가지고 있는 게임이 몰락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사실 모든 게임들이 서비스가 원활히 이루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최악은 일어나지 않겠다는 안전장치로 요시다 나오키를 보았죠. 그게 제가 이 게임을 시작했던 이유이자. 응원하는 이유입니다. 최고의 모험을 선보이게 해주겠다는 개발진들은 언제나 다음을 기다리게 해주었거든요.

한국에도 팬페스티벌이 열렸다.

파이널 판타지 온라인의 한국 유저들을 위한 축제 " 파이널 판타지 팬페스티벌 서울 " 이 바로 어제 개최되었고, 성황리에 종료되었습니다. 저도 이번 팬페스티벌에 힘들게 참여할 수가 있었는데. 파이널 판타지 온라인만을 위한 큰 행사이기 때문에. 요시다 나오키씨가 사무라이 복장까지 갖춰 입고 직접 출동한 모습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개발자를 꿈꾸고 있다 보니까. 또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쨌거나 파이널 판타지 팬페스티벌에서는 가장 중요한 소식을 하나 전해야 했는데요. 바로 확장팩인 " 홍련의 해방자 " 가 한국에는 언제 적용될 것인지. 그 출시일을 발표해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특별했던, 발표 순간

지금은 다들 발표된 내용을 들으셨을 테니까. 내용은 아시겠지만. 사실 출시일은 그냥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요시다 나오키씨가 홍련의 해방자의 한국 서버 출시일을 공개하겠다고 하자. 대형 화면에는 이글거리는 불길이 숫자를 나타내고 있었는데..

...응? 1월?

첫 영상이 공개될 때. 그곳에 나타난 것은 " 2018년 01월 " 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즉, 홍련의 해방자는 내년 1월에 나온답니다.라는 얘기였죠. 순간 다들 ..어? 하시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사전에도 12월에 나오도록 노력하겠다는 얘기들이 있었거든요. 저는 당시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애초에 " 확장팩 " 인데. 단기간에 끝날게 아니잖아요? 12월에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뒤늦게 화면이 흑백이 되고 " 협찬 배너 " 가 올라오고 나서야 그들이 장난을 쳤다는 것을 깨닫고, 다들 뭔가 안심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예상대로!

약간의 장난이 지나간 뒤에 정말로 출시일을 공개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불길이 타오르는 영상이 재생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똑바로 사전에 얘기해주었던 12표시가 나오면서, " 2017년 12월 31일 " 에 출시를 하겠다는 메시지가 나타났습니다.

이 때의 반응이라면 다들 " 그럴 줄 알았어. " 라는 것이었죠. 올해 안에 적용하겠다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닐까란 생각은 다들 하고 계셨나 봅니다. 제 주변에서는 12월 31일이면, 사실상 내년에 오픈하는 거나 다름없네.라는 얘기도 나왔죠. 근데 여기서 재미난 일이 벌어집니다.

요시다에게 건네지는 패드 하나

어쨌든 올해 안에 출시되는 것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에 모두들 기뻐서 환호를 지르고 있을 때. 무대 위로 한 스태프가 올라와서 요시다에게 " 게임 패드 " 하나를 건넵니다. 일단 받고 봤지만. " 이건 뭐야? " 라는 말을 일본어로 내뱉으면서 당황한 표정을 짓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전에 다 계획된 것이겠지만. 알고도 능청스럽게 이걸 왜 주냐는 듯한 당혹한 표정을 지으면서 패드를 만지작거리는 등.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하시더라구요.

긴급 조작!

이윽고, 영상에 " 긴급 조작 " 이라는 문구가 나타나면서 이벤트가 발생했습니다.

패드를 연타하는 요시다 나오키

긴급 조작이라는 이벤트는 알렉산더를 도셨던 유저분들이시라면.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물론, 지금 상황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가 있다는 듯한 느낌이 느껴졌기에 패드를 조작하는 요시다 나오키씨를 보면서 모두가 환호를 질렀습니다.

날짜가 앞당겨졌다!

패드를 조작하자 새롭게 영상이 나오길래. 설마..? 아니겠지 싶었는데. 날짜가 앞당겨져서 " 12월 26일 " 이 찍혀있을 때는. 잠깐 벙 쪘던 것 같습니다. 한 박자 정도 정적이 있었다가, 다들 상황이 인지되었는지. 또다시 환호를 해주셨는데. 저는 저 일정이 정말 괜찮을까? 란 생각이 들더군요.

하.. 하지 마..

우린, 지금 개발팀이 쓰러지는걸. 조장하는 있는 거라구!!

뭐라구요..?

설마요..?

이번에는 요시다 나오키의 캐릭터도 들어가면서, 우스꽝스러워졌다.

내가 잘못 보고 있는게 아니겠지?

일주일이 줄어든, 최종 일정

이러한 쇼맨십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최종 출시일 " 17년 12월 19일 " 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유저들을 들었다 놨다 했던 거죠. 개인적으로는 확장팩의 스토리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나와준다면야. 저로서는 감사한 일이지만. 정말 가능한 일정이 맞는지에 대한 걱정도 조금 있습니다.

천동 3층에서 발생하는 긴급 조작

어쨌거나, 이 " 긴급 조작 " 이라는 것은 " 기공성 알렉산더 : 천동 3층 " 에서 보스에게 올라타서, 공격을 회피한 후에. 제한 시간 안에 떨어져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입니다.

즉, 요시다 나오키는 한국 유저들에게 확장팩 출시일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즐기는 게임에 등장하는 한 요소를 사용해서 쇼맨십을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마치 게임을 하듯이 말이죠. 참으로, 요시다 나오키다운 발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덕분에 크게 인상에 남았네요.

앞으로 약 두 달이 남았다.

생각보다 더 일찍 확장팩이 적용된다는 소식에 기쁘긴 하지만. 이런저런 일들로 마냥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왜 파이널 판타지 온라인을 좋아하고, 계속할 수밖에 없는지. 다시 한 번 그 이유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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